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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매각에 속도가 붙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등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하·CS)은 내주 초부터 입찰안내서 배포에 나선다. 9월 초 진행될 예비입찰에 대비해 사전 작업에 나선 것이다.
이번 입찰안내서에는 구체적인 예비입찰 시기 등 향후 절차를 담은 일정과 거래구조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 기타 인허가 관련 공지 등의 내용이 담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구체적인 매각구조와 신주 발행가격 등 세부 평가 기준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31%와 추가로 발행될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구주와 신주에 투입될 자금을 합산해 2조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구주와 신주에 투입할 자금의 비중을 두고 원매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주 가격을 높게 받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금호산업과 매각 이후 자금 회수에 나서야 하는 산업은행, 인수 후 부채 감축을 추진해야 하는 원매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 대상인 아시아나항공 또한 신주를 최대한 발행하는 쪽이 부채비율과 신용도 개선 등 향후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모습이다.
앞서 CS는 지난주 말 정보 이용료를 지불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180장 분량의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매력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IM에는 항공산업의 높은 진입장벽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국내외 경쟁력 등 8개로 압축된 투자 주안점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유력 인수자로 지목되는 대기업들은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 인수전 흥행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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