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전용면적 59㎡, 호가 20억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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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대치팰리스 호가 20~23억원 대…송파도 소형 선호 현상 포착돼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12 12:04:05

최근 강남구 대치동의 전용면적 59㎡인 소형 아파트가 20억원 대에 거래되는 등, 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사진)의 전용면적 59㎡인 호실이 19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이 주택형의 최고가다. 현재 호가는 20억~23억원 선이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8월, 19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면적 59㎡인 호실이 20억원 수준에 거래된 것은 반포동에 이어 두 번째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해 8월, 전용 59㎡가 21억원에 거래됐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도 지난해 12월 19억 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당시 호가가 20억원을 웃돌았다.

소형 아파트의 강세는 송파구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96㎡의 분양권이 최근 15억원에 계약됐다. 해당 면적이 15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용 84.98㎡의 경우 지난달 17억 5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 가격 역시 해당 면적의 역대 최고가다. 헬리오시티는 2017년 8월 2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기 전인 2015년 12월 분양 계약이 진행돼, 기존 분양권 소유자에 한해 1회 전매가 가능하다. 2003년 12월 이전에 취득한 조합원 입주권도 매매할 수 있다. 등기 이전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헬리오시티 전용 59.96㎡의 최초 분양가는 7억원이었다. 시세가 분양가를 2배 이상 웃돈 셈이다. 특히 본격 입주가 시작된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12억원에서 15억원으로 7개월만에 3억원이 상승한 것이다. 분양가가 8억 7500만원이었던 이 아파트의 전용 84.98㎡의 몸값도 곱절로 뛴 상태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정부의 규제 여파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해 서울 부동산이 급등하자 정비사업장에 대한 규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집값이 안정 기조를 보이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시세가 반등하자 국토교통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일부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사업을 중단하는 등, 신규주택 공급 감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분양가 상한제의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면 당분간 재건축 아파트들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새 아파트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