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아파트 매입 비용, 평균 337만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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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 매매가격 다시 상승시키는 촉진제 될 가능성 높아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19 10:39:18

올해 상반기 아파트 구입에 따른 연간 금융비용(대출 이자액)은 평균 337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37만원에 비해 99.7만원이 줄어든 것이다.

(주)직방이 LTV 40%를 가정해 아파트 구입에 따른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올 상반기 금융비용(평균 337.3만원)은 지난 2016년 하반기 332만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아파트 매입 연간 금융비용의 시뮬레이션 결과, 올해 상반기 수도권과 지방 이 모두 하락했다. 금리와 아파트 매입가격 상승으로 수도권은 2016년 상반기, 지방은 2016년 하반기 상승 추세가 이어졌으나, 올 들어 금리와 매입가격 모두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금융비용 감소가 나타났다.

수도권은 지난해 하반기 581만원→올해 상반기 488만원으로, 지방은 지난해 하반기 273만원→올해 상반기 231만원으로 하락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2017년 이전 수준으로 금융비용이 줄어든 것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지역별로는 모든 시도 지역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입 연간 금융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경기로 지난해 하반기 465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370만원으로 95만원이 하락했다. 그 외에 대구 79만원, 인천 59만원, 제주 54만원 순으로 아파트 매입 연간 금융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지난해 하반기 933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909만원으로 24만원이 줄어 들어 상대적으로 금융비용 감소폭이 작았다. 그 외 전남과 경남의 아파트 매입 연간 금융비용이 19만원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가 하락하고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이 이뤄진 것은 과거 시장흐름과 비교해 이례적인 현상이다”며 “서울 도심 분양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 자극 등 가격 불안 움직임이 나타날 때마다 정부가 각종 규제 조치를 꺼내고 있어 현재의 금리하락과 금융비용 감소에도 매매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낮은 금융비용으로 인해 자금유입 차단이 완화될 경우, 시중 자금이 빠르게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외경제여건이 비우호적인 상황이지만 여전히 아파트 매입과 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대기수요가 있는 만큼, 금리하락은 매매가격을 다시 상승시키는 촉진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현재의 매매가격 안정을 위해 자금 유입을 차단하고 자본수익이 커지는 것을 억제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