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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공습 등이 가해지면서 중동지역에 긴장감이 더해지자 지난 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비단 이번뿐만 아니라 CBOE(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시카고옵션거래소) 원유 변동성지수가 35.02를 기록해 올해 평균치를 상회하는 등 최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유가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보호무역주의 장기화, 실물 경기지표 부진과 장단기 금리 역전 등으로 또다시 ‘R’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원유수요 둔화 우려가 국제유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는 경기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점진적 원유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셰일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예상보다 적은 미국 셰일증산, MENA지역의 원유생산차질 이슈와 OPEC+의 추가 감산 등 이벤트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했을 때 유가 상방 가능성이 있으나 그 가능성을 낮게 본다”고 말했다.
유가가 낮아졌을 때 경기에 주는 긍정적 영향이 부각됐던 지난 2016년부터 2017년 당시에는 생산원가의 절감, 가계 실질구매력 증대, 소비증가 효과를 경험했다. 하지만 현재의 유가 하락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유가 하락이 소비 증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하반기까지 낮아질 유가 전망을 고려한다해도 현재의 경기 여건상 저유가가 경기에 줄 긍정적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김 연구원은 “향후 국제유가 변동성이 높아지더라도 유가의 방향성은 하향으로 예상되고 유가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은실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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