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투 시동 건 현대重 노조, 강경투쟁 시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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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분파업 전개·28일 조선업 총파업…임단협도 난항 지속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20 11:52:03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본격적으로 하투에 돌입한다.

20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부분파업을 단행한다. 이어 노조는 같은 날 오후 3시경 태화강역 인근에서 진행되는 금속노조와 민주노총가 주최하는 ‘울산 총파업 대회’에 결합할 계획이다.

이번 부분파업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임단협과 관련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파업이다. 특히 노조는 이번 파업 및 집회를 통해 조합원 1400여명을 징계한 사측에게 항의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며 해당 문제에 대한 소송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장의 투쟁 열기를 모아 태화강역에서 열리는 울산 총파업 대회에 전체 조합원이 참가해야 한다”며 “3시간 파업 이후 2019년 임단협 승리와 법인분할 무효, 노동탄압 분쇄를 울산 노동자들과 함께 외치자”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을 기점으로 현대중공업 노조의 실력행사 수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물적분할 반대로 인해 파생된 조합원 징계 등의 문제와 더불어 올해 임단협 역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7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다. 하지만 양측의 이견차이가 제대로 된 교섭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3일에 진행된 6차 교섭에서 노조가 사측에 제시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교섭을 더 진행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조가 이번 임단협에서 하청 노동자들의 입장까지 대변하고 있어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노조가 교섭 테이블에서 하청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원청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으나 사측은 해당 논의는 별개의 건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기업의 물적분할 반대 및 임단협 등 첨예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금속노조 및 국내 주요 조선업계 노조와 함께 오는 28일 총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7시간 파업을 진행하며 서울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진행되는 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조선산업 구조조정 반대 및 올해 임단협 투쟁 승리 등을 위해 총파업을 진행한다. 이들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하·대우조선)의 기업결합심사가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가 강행되면서 조선산업생태계 파괴와 지역경제 붕괴, 구조조정에 대한 사회적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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