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영역 넓히는 식품업계…美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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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빙그레 등 간판식품 앞세워 미국 공략…CJ, 글로벌 인재에 러브콜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20 12:50:39

식품업계가 해외로 시선을 돌리는 가운데 미국시장이 주요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꿈꾸는 CJ그룹은 미국 인재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빙그레는 간판 제품들을 앞세워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농심도 미국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20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 17~18일(현지시간) 양일간 LA컨벤션센터에서 ‘CJ 글로벌데이 in LA’ 행사를 개최했다. 이곳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혼자 꾸는 꿈은 단순한 꿈에 불과하지만 모두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CJ로 들어와 기업을 함께 키우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의 숙원사업인 ‘월드베스트 CJ’ 달성을 위한 글로벌 인재 확보를 실천하기 위함이다. 최근 글로벌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CJ는 글로벌 인재들에게 CJ그룹을 소개하고 장기적으로 우수한 현지 인력들을 확보하기위해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데이를 기획했다. 행사에 참가한 글로벌 인재들 국적은 한국 70% 미국 30%로 참가자 대부분이 유명대학 석·박사 출신인 것으로 알려진다.

CJ 글로벌데이는 식품·바이오를 비롯해 물류·엔터테인먼트&미디어·IT 등 CJ의 핵심 성장동력 사업과 연관된 현지 우수 인재들을 초청해 CJ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KCON)도 즐길 수 있다.

글로벌데이 개최 국가로 미국이 선택된 배경은 CJ그룹 전체 해외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물류기업 DSC 등을 인수하며 사업 확대도 가속화되고 있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한식과 한국 식문화 등을 알리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연말 미국 LA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었고 지난 4월에도 직접 LA에 방문한 바 있다.

빙그레도 간판 제품 바나나맛 우유를 비롯해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요 제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2분기 기준 미국 법인 매출 104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1% 늘어 82억6900만원 규모 매출을 기록한 중국 법인을 추월했다.

그간 중국법인은 빙그레 해외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미국법인 매출이 중국법인 매출을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큰 창고형 매장으로 꼽히는 코스트코에 납품하는 제품을 확대한 결과로 해석된다. 바나나맛 우유,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미국 수출 물량이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빙그레의 미국 수출 물량이 늘며 조만간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전 지역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수출보다 현지 생산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빙그레 측은 매출 규모가 더 커져야 현지 공장 설립 검토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상태다.

농심도 신라면 등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현재 미국라면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뒤를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점유율은 15%로 확인된다. 미국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라면에 이어 신라면건면을 내놓으면서 미국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본기업들과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의 미국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에서 웰빙 트렌드가 꾸준히 확산되며 관련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현지 시장에서 농심과 신라면 브랜드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도니다. 신라면은 미국 전역 월마트 4000여 점포에 입점돼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신라면건면 수출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교포시장을 비롯해 월마트, 코스트코 등 메인스트림 시장에 신라면건면 입점을 서두를 계획이다”며 “신라면의 진화를 표방한 신라면건면은 향후 해외시장에서 농심의 전략제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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