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하반기 2.8% 성장 예상…2016년 수준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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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당분간 지속…원·달러 환율 1210원대 달러 강세 내외 예상

이은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22 16:38:40

글로벌 경제는 하반기에도 감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KB증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2020년 경기 부진은 지난 2016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는 올해 하반기와 2020년은 2.8%의 성장이 예상된다. 달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와 2020년 원·달러 환율은 각각 1175원과 1205원으로 예측된다.

선진국의 올해 2분기가 예상보다 나은 호조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감속성장이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신흥시장국은 대외 불확실성과 내수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2분기의 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국과 멕시코는 무역분쟁 심화 영향으로 2019-20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선진국의 물가하락 압력과 신흥시장국의 최근 식품가격 상승이 서로 상쇄돼 지난달 전망치와 같은 1.8%를 유지한다. 글로벌경제의 감속 성장으로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장단기 금리 역전 상황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선진국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크다”며 “이는 선진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업황 부진이 신흥시장국보다 컸기 때문”이고 분석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 여력이 신흥시장국보다 충분하지 않은 것도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2020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고 해도 2016년의 부진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는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적 통화정책 완화로 경기부양 모색할 것이며 독일은 재정지출 확대를 고려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경제는 성장률과 소매판매 등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기침체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경기부진이 심화돼도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미 연준은 보다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그 이유는 잭슨 홀 콘퍼런스에서 파월 의장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 연준은 오는 9월 25bp(1bp=0.01%p) 금리인하와 함께 처음 공개되는 2022년 점도표를 하향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ECB도 경기 회복지연과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로 예상보다 강한 통화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은 “9월에 예치금리 10bp인하와 월 45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전망하나, 20bp 금리 인하나 위험자산 추가 매입 등 예상을 상회하는 정책 발표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독일의 재정정책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8일 독일의 슐츠 재무장관이 경기 침체 시 약 500억 유로의 재정지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발언 이후 그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와 중국의 ‘포치 (破七)’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210원대 내외 예상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는데 여기에는 유로지역의 경기회복 지연과 ECB의 양적완화로 미국채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달러 강세는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위안화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성이 올해 하반기에 더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점을 반영해 “2019-20년 원·달러 환율 전망을 각각 15원과 30원이 높은 1175원과 1205원으로 전망한다” 전했다.

[이은실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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