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독일차…질주시동 벤츠·BMW, 곤욕 아우디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건설·자동차

신차 기본 인증 완료, 2강 체제 공고…배기가스 조작 논란 비판 일색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23 11:04:14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이하·벤츠), BMW는 신차 기본 인증을 마무리하고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두 브랜드는 신차 30여종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인증을 마친 차종은 비교적 간단한 절차를 거친 후 본격 판매에 돌입할 수 있다.

올해 수입차 시장이 전년 대비 20% 가량 줄어들었지만 두 브랜드는 남은 인증 절차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다양한 신차를 국내에 쏟아낸다는 계획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올 연말까지 벤츠와 BMW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벤츠는 20여개 차종의 국내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E300e와 EQC 400 4매틱은 벤츠의 신차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300e의 경우 E클래스를 기반으로 벤츠의 3세대 PHEV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며 첫 번째 전기차는 EQC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MW 역시 10여가지 신차에 대한 기본 인증을 마무리 했다. BMW의 경우 플래그십 라인업 7시리즈 및 X7 xDrive40i 등 X7 시리즈 추가 트림 등을 통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배기가스 배출 조작으로 곤욕을 치룬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경우 또 다시 배기가스 배출 조작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포르쉐코리아가 국내에 수입·판매한 8종의 경유차 총 1만261대가 요소수 분사량 감소로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늘린 것이 드러났다.

이번 배출가스 불법조작과 관련된 차량은 아우디 A6 40 TDI 콰트로,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2종, 아우디 A7 50 TDI 콰트로 2종, 폭스바겐 투아렉 V6 3.0 TDI BMT, 폭스바겐 투아렉 3.0 TDI 4 Motion, 포르쉐 카이엔 등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요소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100㎞ 이상 주행 시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에 공급되는 요소수 분사량이 줄도록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정상 작동(0.064ｇ/㎞) 때보다 10배 이상 증가한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측은 투아렉 V6 3.0 TDI BMT 차량의 요소수 문제를 사전에 독일연방자동차청(KBA)로부터 통보받았으며 A6와 A7 차량 문제 역시 이미 발견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요소수 관련 문제를 인지한 지난 2017년 12월(투아렉)과 지난해 5월(A6, A7)에 자발적으로 환경부에 신고하고시험과정에서 적극 협조하는 등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