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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 및 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의 M&A는 다소 주춤했던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외국기업이 이를 주도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공정위)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는 349건, 금액은 201조 9000억원 규모다.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상황임에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건수는 13건이 증가했고, 금액도 26조5000억 원 늘어났다.
기업결합 상승세를 이끈건 외국기업이다. 상반기 외국기업의 기업결합 건수는 79건, 금액은 189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0건, 153조8000억원)보다 모두 증가했다.
특히 외국기업이 외국기업을 결합한 건수가 60건에 달할 정도로 활발했다. 외국기업이 다른 외국기업을 결한한 실적은 60건, 185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건, 35조원 증가했다. 의약품·정보통신·기계금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기업결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인수한 건 19건으로 전년 대비 10건 줄었지만 금액은 3조7000억 원으로 4000억 원 증가했다. 홍콩의 앵커에쿼티파트너스 그룹이 국내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블랙스톤그룹이 의약품유통업체 지오영을 인수했다.
반면 국내기업의 기업결합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7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건이 증가했으나, 금액은 12조7000억원으로 무려 41.2%(8조 9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107건이었던 기업결합 건수는 올해들어 77건으로 줄었고, 금액 역시 16조5000억 원에서 4조2000억 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공정위는 “현재 유료방송업, 조선업 분야 등에서의 대형 M&A 신고를 접수해 해당 기업결합에 대해 면밀하고 심도있게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소재·부품·장비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기업의 기업결합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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