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경고’,“조국 임명하면 정권에 심각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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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조국이라는 꼬리 자르고, 나라 구해주시라”

김승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26 11:55:59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바른미래당은 26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융단폭격을 가했다.

손학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께 정중히 요청한다”며 “조국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주시라. 나라가 위중하다. 경제·안보 모두 경각에 처해있다. 대통령은 조국이라는 꼬리를 자르고, 나라를 구해주시라. 더 이상 사랑하는 후배 조국에 머무르지 말고, 대한민국 조국을 구해주시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조 후보자는 수험생을 딸과 학부모의 눈물이라는 역린을 건드렸다”며 “여러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청년들을 절망에 빠뜨린 자녀 특혜 논란이 그 핵심이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의혹과 논란은 좌파와 우파의 싸움, 진영논리의 영역을 벗어나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인 교육문제에서의 비리, 특권 문제를 건드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단 2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친 뒤 영어 학술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그것으로 국내 최고의 대학에 합격한 것을 보는 수험생들과 다른 학부모의 마음은 어떻겠는가”라며 “의학전문대학을 다니며 성적미달로 두 차례 유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섯 학기에 걸쳐 지도교수가 조성한 장학회를 통해 총 1천 200만원의 장학금을 수령한 것을 보는 학생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민심은 이미 조국 후보자를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지난 22~23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수행에 적합한 인사인가?’라는 질문에 48%가 부적합하다고 답한 반면, 적합하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적합은 7일 만에 42%에서 18%로 급락한 것이다. 여론의 악화는 딸의 논문 및 입시특혜 의혹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조국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 가운데 가장 해명이 필요한 사안으로 자녀의 논문·입시특혜 의혹을 뽑은 응답자가 65%로 압도적이었다. 사모펀드 투자 의혹, 웅동학원 소송 의혹을 뽑은 응답자는 각각 13%, 10%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25일에는 조국 후보가 기자들에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다’고 말하면서 ‘국민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고 하면서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며 “국민을 우습게 알아도 도가 너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경고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 강행하게 된다면 정권의 심대한 타격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조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이제 실망에서 분노로 바뀌었다. 이제 그 누구도 그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소명을 다하며 사회의 정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승섭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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