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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해외에서 구입한 마약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인천지방검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씨는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여개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1일 미국 LA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타고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항공화물 속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숨겨 들여오다 공항세관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진다. 인천세관은 이 씨를 마약 혐의로 붙잡은 뒤 검찰에 인계했다.
이 씨가 밀반입하려던 액상 대마 카트리지는는 고순도 변종 마약으로 알려졌다.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과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들이 투약한 것과 같은 종류로 파악된다.
검찰이 진행한 이 씨의 소변 검사에서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 씨는 검찰조사에서 본인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씨가 마약을 밀반입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진술서를 받은 뒤 귀가조치 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통상 수사 기관이 마약밀수 사범을 검거하면 긴급체포하거나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확보 조치를 취한다. 이 씨의 경우가 매우 이례적인 이유다. 이 씨가 귀가한 경위는 자세히 파악되지 않는다.
이 씨는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해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보직을 옮긴 것으로 알려진다.
이 씨의 부친 이재현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이다.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탈세·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 만성신부전증과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로 구속집행정지됐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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