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 집값 심각, 끝 모를 추락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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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춘천 대량 공급으로 인해, 전셋값 하락은 물론 집값도 추락해

이철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02 13:26:05

▲ 강원도의 아파트 가격은 구축을 중심으로 지난 2018년 초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8월 말까지 끝 모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강원도의 한 아파트[사진=스카이데일리 DB]

강원도 지역의 집값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8월 4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8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는 -0.14%를 기록, 가장 많이 하락한 충북(-0.15%)이에 이어 두 번째에 올랐다. 강원도는 지난 2017년 2.40%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8년 초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상반기에는 -1.38%를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는 더욱더 하락폭이 커져 -3.5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하락 폭이 커지면서 기존 아파트들의 매매건수 역시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강원도 지역의 아파트는 끝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다행이라고 한다면 8월들어 하락폭이 미약하지만 조금이라도 줄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 강원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98%를 기록했다. 8월도 하락해 8월 첫 주에는 -0.26%를 기록하더니 8월 2주에는 -0.25%로 하락폭을 조금 줄였다. 또한 8월 3주에는 -0.23%를 기록, 하락폭을 더욱 줄었다. 특히 8월 마지막 주에 -0.14%를 기록, 폭을 대폭 줄였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강원도 아파트 가격의 하락이 이어지는 이유는 대량 물량공급으로 인한 괴다 정체 때문이다. 특히 강원도 춘천의 경우, 8월 첫 주 -0.38를 기록한데 이어 8월 2주 차에는 -0.52%를 기록, 하락폭이 더욱 커졌으며 8월 3주에는 -0.41%를 기록하기도 했다.

속초 역시 마찬가지로 8월 첫 주 -0.37을 기록하더니 8월 2주에는 -0.22%, 8월 3주 -0.25를 기록하는 등 8월 한 달 동안 하락곡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신축 아파트 보다는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태백의 경우,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8300만원에서 3700만원으로 55.42%가 하락해, 중위거래가격 하락률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다. 때문에 강원도 강릉시와 동해시는 올해 1년 간 신규 공동주택 사업 승인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으며 용적률을 낮추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이에 대해 심형석 미국 사우스웨스턴 캘리포니아 대학(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지방은 경제 규모가 작은 만큼, 아파트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 주택공급을 해야 한다”며 “이를 제대로 맞추지 못할 경우, 전세가격 하락은 물론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이철규 기자 sicsicm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