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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인해 반일 감정이 악화되며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의 수가 줄었다. 추석 연휴 국내 여행객이 택하는 관광지가 일본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변하고 있다.
위메프는 추석 연휴 주간인 이달 7일부터 15일까지의 항공권 예약 내역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 동남아시아 지역 관광지가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일본으로 가는 항공권 예매 비중은 지난해 추석 연휴 주간(2018년 9월22~30일)과 비교해 64% 감소했다. 도시별로는 도쿄는 71%, 후쿠오카 66%, 오사카 62% 줄었다.
대신 동남아시아 지역 예매 비중은 크게 늘었다. 추석 연휴 기간 예약 1위는 베트남 다낭(12.6%)으로 나타났다. 태국 방콕(6.5%)과 괌(6%), 필리핀 세부(5.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여행 예매 순위는 1위 다낭(14.8%), 2위 오사카(13.8%), 3위 후쿠오카(10.4%)였고 도쿄(10%), 오키나와(5.8%)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오사카(5위, 5.3%)를 제외하면 후쿠오카(6위), 도쿄(7위), 오키나와(14위) 등 주요 일본 도시가 모두 5위권 밖으로 밀렸다. 일본 주요 도시가 빠진 자리는 동남아 국가 주요 관광 도시 등이 채웠다.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 수가 급감한 배경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에 따라 일본 불매운동이 번지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불매운동은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으로까지 확대된 상태다.
위메프 관계자는 “극성수기인 추석 연휴 항공권 예약은 일반적으로 2~6개월 전에 진행된다”며 “7월 이후 일본 불매 운동이 진행된 걸 감안하면 적지 않은 고객이 일본 여행 일정을 취소하고 동남아 여행지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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