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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3일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이 안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 4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선언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예정대로 매각이 진행된다면 이달 중순까지 최종 후보자가 압축되고 늦어도 11월에는 본 입찰이 진행된다. 그리고 올해 연말에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연내에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주인이 생기게 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전에 대한 참여 표시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그룹과 사모펀드 KCGI다. 여기에 대형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도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손을 맞잡고 아시아나항공 참여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시아나 매각설이 나오던 초반에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SK와 GS, CJ, 환화, 신세계 등은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나 항공 매각 가격을 2조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변수가 매각 가격을 조금 낮출 수 있는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시아나 항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매물이긴 하나 현재 항공 산업의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를 매입한 새로운 주인은 신주 인수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더라도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하다. 아시아나가 보유한 항공기 86대 중 12대를 제외한 대부분이 리스 항공기다. 아시아나는 현재 리스계약에 따라 1년 안에 지급해야 할 운용리스료만 9000억 원에 육박한다.
또한 현재 아시아나가 가지고 있는 9조6000억 원의 부채 또한 변수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에도 124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수익성이 높았던 일본 항공 노선도 크게 줄어 하반기 역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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