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변화 중심에 선 부산·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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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국제 규제 샌드박스 사업 18개 선정…연말 실증계획 구체화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04 13:29:00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전시에서 ㈜에펠의 스마트 가로등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령자의 다리가 돼주는 웨어러블 로봇, 시각 장애인이 스마트폰 하나로 도시 내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무장애 정보 플랫폼 등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꿈을 펼치지 못했던 혁신기술들이 세종과 부산에서 활로를 찾는다.

국토교통부는 4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와 공동으로 지난 7월부터 시행한 ‘국가 시범도시 규제 샌드박스(규제 유예제도) 활성화 사업’ 공모 결과 세종 7개, 부산 11개 등 총 18개의 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에 발표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이하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에 담겨있는 핵심 서비스들을 규제 제약 없이 마음껏 실험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선정된 18개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실증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비용(2억원~3억원)을 지원하고 올해 말 수립계획에 대한 후속 평가를 거쳐 우수한 사업(2~3개)에 한해 내년부터 규제특례와 실증비용(5억원~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7월 30일~8월 9일 세종 핵심분야(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생활·안전,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와 부산 핵심분야(로봇, 배움·일·놀이, 도시행정, 물, 에너지, 교육, 헬스케어, 모빌리티, 안전, 공원)를 지정해 공모한 결과 총 57개의 사업이 접수됐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총 18개가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들을 보면 세종은 △헬스케어(2) △생활·안전(2) △모빌리티(1) 순, 부산은 △헬스케어(5), △로봇(3), △안전(1) 순이다. 건강·안전 등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서비스 비중이 높았다.

특히 경로당 내 노인들의 자가 건강관리를 돕는 시니어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 병원 내 신체약자의 이동을 보조하는 이송로봇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가 많았다.

또한 사업에 참여하는 전체 기관(46개사, 중복 참여 제외) 중 지역기업(26개사, 56.5%)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배성호 도시경제과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스마트시티를 규제를 넘어 혁신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며 “사업을 통해 국가 시범도시를 비롯한 국내 도시들이 기업들에게는 ‘4차 산업혁명의 터전’이, 시민들에게는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규제 샌드박스 사업(분야, 사업내용, 기업 순)

△모빌리티

-자전거 도로를 활용한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매스아시아

△헬스케어

-3D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원격 재활치료 제공

-SK엠앤서비스㈜ 등 2개

-병원과 연계한 이송 환자 응급 처치, 데이터를 활용한 시민 맞춤 의료 서비스 제공

-헬스 커넥트㈜ 등 3개

△교육

-ICT 기술을 활용한 개별 맞춤형 교육 서비스 제공

-㈜유비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