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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철도범죄’가 급증한 가운데 역사 중 수원역에서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열차 중에는 전동차, 범죄별로는 성범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7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이규희 더붎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철도 범죄 현황’에 따르면, 전철과 국철 등에서 발생하는 철도범죄는 2014년 1288건에서 매년 증가해 2018년 2093건을 기록해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대 범죄 중 성범죄는 349건에서 912건으로 2.6배 급증했고 상해·폭행과 기타 범죄도 1.4배씩 늘어나는 등 모든 범죄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절도는 큰 변동 없이 300건 안팎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성범죄, 절도, 상해·폭행 등 3대 범죄가 전체 범죄의 87%를 차지했고 이중 성범죄 비중이 전체의 35.6%로 제일 높았다. 성범죄는 2014년 27%에서 2019년 45%로 늘어나는 등 발생건수와 증가율 모두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성범죄는 △카메라 등 이용촬영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 △강제추행 등 ‘카메라 등 이용촬영’이 74.3%(2018년)를 차지해 스마트폰에 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범죄 발생 장소로는 수원역이 성범죄와 상해·폭행 건수 1위, 전체 범죄 건수도 1위를 기록했다.
열차별 범죄 발생 현황을 보면 이용자 수가 많은 전동차가 가장 많았고 무궁화호, KTX, 새마을호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성범죄의 75.4%가 전동차에서 발생해 이용자 수·혼잡도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철도특별사법수사대 관계자는 “지난해 일반 경찰을 통해 이송된 피해신고 건수가 서울만 800여건”이라며 “수사대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현장 중심의 근무를 통해 사전예방과 철도치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희 의원은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나 전동차 안에서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경찰인력 충원을 넘어 여성 승객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안내·경고 표지와 CCTV 설치하는 등 다방면으로 범죄예방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강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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