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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분야 종사자 중 절반은 주변 예술인의 성추행을 목격했거나 전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명중 한 명은 강간·강간미수를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수민 의원(바른미래당)에게 제출한 ‘공연예술분야 性인지 인권환경 실태조사’ 보고서(2019년 4월)에 따르면 응답자 3663명 중 49%가 성추행을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 장소는 △회식장소(60.7%) △사적 만남 중(40.9%) △개인 작업실(38.1%) △공동 예술활동 공간(34.4%)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선배 예술가'가 71.3%로 가장 많았고 ‘교수·강사’가 50.9%로 뒤를 이었다.
강간 미수·강간 피해 목격 경험률도 각각 14%, 9.3%로 나타났다. 장소는 ‘사적 만남 중’이 각각 57.1%와 6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간미수는 ‘숙소·합숙장소’(37.1%)에서, 강간은 ‘개인작업실’(36.4%)에서 많이 벌어졌다. 성추행과 마찬가지로 가해자는 선배예술가가 가장 많았고, 교수·강사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연극, 뮤지컬, 무용, 서양음악, 전통예술 등 공연예술분야 종사자 3663명을 대상으로 2018년 11월 22일~2019년 2월 25일 온라인으로 조사해 지난 4월에 문체부에 제출했다.
김수민 의원은 “보고서는 공연예술분야에 여전히 성폭력이 만연해 있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구조적인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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