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후아파트 밀집지역 새 아파트 대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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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아파트 비율 높은 사상구·영도구·사하구·해운대구·북구에 신축 공급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0 11:48:37

부산시 사상구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부산시 평균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이 지역에 신규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로, 이에 따라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 리서치 회사인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용승인 후 20년이 지난 부산시 노후아파트 비율은 36%에 달한다. 특히 사상구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에 달해 노후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영도구(58%), 사하구(54%), 해운대구(51%), 북구(47%)의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잠재수요자들이 많은 것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새아파트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는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실제로 부산 내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신도시 위주의 공급이 이어지면서 기존 도심 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최근 들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분양 시장이 큰 인기를 끄는 것도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부산에서 일반 분양된 새아파트는 14만 1660가구에 달했지만 일부 지역에 물량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강서구와 기장군 등 신도시 새아파트 공급이 주로 이뤄졌으며, 사상구, 중구, 영도구 등 지역으로는 신규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는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은 기존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새 아파트에 대한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하다”며 “여기에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연내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들은 수요자들에게 어떤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부산 사상구 주례2구역 재개발을 통해서 ‘주례 롯데캐슬 골드스마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7층 높이에 9개동으로 총 998가구 조성괸다. 이 중 조합원 분양물량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인 80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 단지는 ‘사상 스마트시티’의 배후주거단지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상공단의 게이트 역할인 주례교차로에 단지가 위치해 ‘사상 스마트시티’ 개발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한편 동원개발은 부산 북구 화명동 265번지 일원에 화명3구역 재개발 단지인 ‘화명신도시 3차 비스타동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높이에 6개 동으로 ,447가구가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인 322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태영건설과 효성은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에서 용호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용호3구역 재개발(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11개 동으로 전용면적 39~84㎡인 1725가구로 조성된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