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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서울지역의 월세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모든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조정해 내놓은 ‘임대 시세 리포트’에 따르면, 8월 서울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5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중 최고치를 찍었던 7월(55만원)보다 4만원 하락한 수준이다. 서울의 원룸 평균 월세는 작년 12월 54만원에서 올해 5월 5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6월과 7월 연속 가파르게 오르다 꺾였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원룸 월세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곳은 서초구다. 전달보다 7%(5만원) 떨어진 63만원이었다. 서초구는 5월 50만원에서 6월 60만원으로 올랐으며 7월에는 68만원까지 치솟았다. 다방 관계자는 “정부에서 8월에 내놓은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란 규제책의 직격탄을 맞은 서초구가 매매시장 경기가 위축되면서 전월세까지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초구와 함께 강남 3구로 묶이는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 2%씩 하락해 61만원, 52만원을 기록했다.반면 동작구는 8%(3만원) 오른 53만원, 용산구는 6%(3만원) 오른 53만원, 동대문구는 4%(2만원) 오른 47만원으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시의 투·스리룸(전용면적 60㎡이하) 월세는 평균 3%(2만원) 떨어진 66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종로구·동대문구·강북구 등 강북권 지역 상승이 눈에 띈다. 세 지역은 모두 5%씩 올라 각 79만원·69만원·63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금천구는 62만원으로 -5%, 서대문구는 74만원으로 -4% 하락했다.
강남 3구를 보면 송파구는 4%(3만원)가 올라 86만원이었고 강남구는 5%(5만원)가 하락한 105만원, 서초구는 2%(2만원)가 하락한 95만원이었다.
강규호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팀장은 “서울 전반적으로 하락 기조를 보인 가운데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월세 부담이 적고 교통입지가 좋은 도심권의 월세는 상승했다”며 “당분간 월세 부담이 적은 비강남권을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학가 원룸 월세는 서울교대와 홍익대가 57만원으로 가장 높고, 서울대와 중앙대가 37만원으로 월세 부담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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