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0% “한·미동맹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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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CGA 온라인 설문 조사…국제문제에 개입 지지

임보련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0 14:46:50

▲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국민 70%가 한·미동맹을 지지하는 것으로, 또 주한미군 유지·증강을 찬성하는 미국인도 6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외교분야 여론조사 전문 싱크탱크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9년 미국 외교정책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CCGA는 매년 미국 외교정책에 관한 미국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조사를 실시하며, 한국과 한반도 관련 사항도 주요 질문 영역으로 포함된다.

조사는 미국 전국 50개 주와 워싱턴에 사는 성인 2059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CCGA의 올해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관계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가 아니면 약화시키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강화시킨다’고 답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자의 74%, 민주당 지지자의 70%, 무당파의 68%가 이같이 답했다. 미국인 대부분이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한·미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주한미군에 관해선 응답자의 12%가 증원해야 한다고 답했고 57%는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한미군 규모를 감축해야 한다는 의견은 16%,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은 13%였다. 2012년에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응답자 비율은 60%, 2016에는 70%였다.

CCGA는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기지를 한·미 방위비 분담금 관련 협상카드로 쓰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유지에 대한 미국 대중의 지지는 낮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군이 한국 방어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하 질문에는 58%가 그렇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63%, 민주당 지지자 57%, 무당파 56%가 이같이 답했다. 2018년 같은 질문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64%였다.

CCGA는 “북한의 한국 공격 시 미군의 한국 방어 지지도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1990년 이후 동일한 질문에 대한 긍정 답변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였고 특히 2017년 전후를 대비해 볼 때 이번 결과는 미국 대중이 여전히 강하게 지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에 대한 미국 대중들의 인식은 10.0점 만점에 5.0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6.7점, 일본은 6.0점, 이란은 4.7점을 기록했다.

CCGA는 “역대 최대 수치”라며 “이는 K-Pop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함께 한미, 북미, 남북미 등의 정상회담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고 분석했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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