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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유산의 10%를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다는 것이 쉬운 일일까?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 유산기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날이 있다. 매년 9월 13일, ‘대한민국 유산기부의 날’이다.
장기기증과 마찬가지로 가족들에게 다 물려 주고가도 아까운 자신의 유산을 ‘생면부지’,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한번 보지 못한 이에게 나누고 떠난다는 얘기다.
이에 국회 기부문화선진화포럼,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사랑의 열매 웰다잉시민운동 등 40여개 단체는 유산기부활성화준비위원회 소속 단체로 참여해 지난 10일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대한민국 유산기부의 날 선포식’을 개최하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선포식에서 단체들은 누구에게는 생명의 빛이 될 ‘유산기부 활성화’, ‘유산기부 제도화’를 외치며 함께 유산기부에 동참하고, 이날을 유산기부의 날로 삼아 우리사회 유산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갈 것을 선언했다.
앞서 영국 등 세계 많은 나라들은 매년 이날을 ‘국제 유산기부의 날’로 정하고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은 늦은 편이지만 이제라도 시작한 것으로 볼때 그만큼 사회가 따뜻해졌음을 느낄 수 있는 선포식이었다.
행사를 주최한 원 의원은 “사람들이 평생 모아온 얼마 안 되는 재산이라도 죽기 전에 좋은데 쓰면서 의미 있게 삶을 마무리하려고 해도, 우리나라에는 이를 실천하는데 현실적인 문화적·제도적 장애물이 많다”며 “모금단체, 기부자, 시민, 그리고 국회와 정부가 관련된 법과 제도들을 함께 정비해 가는 범국민적-범정부적 유산기부 활성화 운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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