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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그간 별도의 채용 기준과 절차 없이 채용됐던 부산항 항만근로자 채용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공개 채용제도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채용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7월 맺은 ‘부산항 노사정 기본 협약’ 체결과 9월 맺은 ‘부산항 노사정 세부협약’에 따른 것으로 부산항 항만인력 공급체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항만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하·부산해수청)은 11일, 부산항 도급·화물고정(라싱) 인력에 대해 일반공개 경쟁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두 차례의 협의에 따라 부산항 공용부두(일반부두)에서 임금을 받는 도급인력과 컨테이너 양적하 시 화물고정인력의 결원이 발생할 경우, 노사정 협의체인 ‘부산항 항만인력수급관리협의회’ 주관 하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 채용하게 된다.
이전에는 도급·화물고정인력 결원 시 항운노조에서 별도의 채용 기준 및 절차 없이 임시조합원으로 수시 채용해 이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번에 공개 채용되는 규모는 도급인원 12명과 화물고정인원 6명 등, 총 18명으로 응시원서 접수 및 서류심사, 면접시험, 합격자 발표 등으로 예정됐다. 도급인원은 부산항만물류협회에서, 화물고정은 부산항만산업협회에 각각 위탁해 시행할 계획이다.
채용공고는 협회 외 부산해수청과 부산항만공사, 부산항운노조 홈페이지 상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채용 공고기간은 오는 23일까지며, 응시원서는 추석 등 공휴일을 제외하고 26일까지 부산항만물류협회와 부산항만산업협회에 접수하면 된다.
공개 채용방식은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시험을 실시하며 심사위원으로는 부산해수청,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항만산업협회, 부산항만연수원 소속 각 1명과 해당 기관·단체에서 추천하는 외부전문가가 전형에 참여해 채용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최국일 항만물류과장은 “이번 첫 공개 채용을 계기로 부산항에서 항만인력 채용과 관련한 비리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한 항만인력 공급체계가 확립되도록 노·사·정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수홍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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