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노리는 서울 아파트 값…규제 속 11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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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APT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전국 전세 값 22개월 만에 ↑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5 09:46:53

▲ 정부의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11주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아파트 단지들. [사진=스카이데일리 DB]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예고됐음에도 서울 아파트 값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 상승했다. 이는 이달 2일 기준 조사 때와 같은 상승률이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 예고로 하락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공급 부족을 우려한 신축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연령별 아파트 매매 변동률을 보면 이달 9일 기준, 서울의 5년 이하 아파트 값은 0.06% 상승했다. 이는 직전 주와 같은 변동률이며 지난 7월 8일 기준, 0.02% 하락한 이후 9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축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0년 초과 노후 아파트의 매매값 변동률도 직전 주인 이달 2일 기준과 비교해 0.02% 더 상승한 0.04% 상승을 기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이 다가옴에도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0.04%)와 강남구(0.03%), 송파구(0.03%) 등 강남 3구 모두 직전 주(지난 2일 기준)보다 0.01%p씩 오름폭이 커졌다. 영등포구는 전주의 0.03%에서 0.04%로 0.01% 상승폭이 확대됐고 양천구의 아파트 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는 0.02%로 상승으로 전환했다.

非강남권 가운데 마포구는 0.06%가 올라 직전 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 됐다. 성동구와 강북구의 아파트 값은 0.05% 올라 강남권보다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 값은 이달 9일 기준 0.02% 상승했으나 직전 주(0.04%)와 비교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던 과천 아파트 매매 값도 직전 주의 0.24%에서 0.21% 상승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성남도 0.13% 상승했으나 이달 2일 기준(0.16%)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송도국제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인천 연수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의 여파로 이달 둘째 주 0.25%나 상승했다. 지난 2일 기준(0.04%)과 비교해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검단과 운정 역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사업속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청약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방 아파트값은 부산(-0.06%)·대구(-0.03%)·광주(-0.03%)·울산(-0.02%) 등 주요 광역시들이 모두 하락했으나 대전은 0.25%가 상승해 지난주(0.18%)보다 오름폭이 커지며 초강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주 보합 전환했던 전국 아파트 전세 값은 2017년 11월 6일(0.01%)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값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4%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