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전주 
)
중산층이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10.8년을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B아파트 PIR(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서울 지역 집계치는 전 분기에 비해 0.3년 늘어난 10.8년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한 2008년 1분기 이래 최대 수치다.
PIR은 중간 수준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연소득을 모두 모았을 때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시기를 가늠하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을 모두 모아도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KB아파트 PIR은 가구소득은 해당 분기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연소득 중위값(소득, 가격 등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이며, 주택가격은 아파트담보대출 실행시 조사된 담보평가 가격의 중위값이다.
이 지표가 계속 오른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의 오름세가 지속돼 가구 소득 증가세가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담보평가가격 중위값은 5억 500만원으로 전기대비 500만원 하락했으나 대출자의 연소득 중위 값이 4845만원에서 4690만원으로 하락해 PIR이 더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로 시계를 돌리면 이런 현상이 더욱 명확해진다. 2017년 2분기 서울의 KB아파트 PIR은 8.8이었다. 당시는 연소득을 모두 모으면 8.8년 만에 서울의 아파트를 살 수 있었지만 2년 만에 이 기간이 2년 더 늘어난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9·13대책을 발표한 직후 PIR은 10.1에서 9.9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후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다시 PIR이 상승했다.
[배태용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