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부 조국사태의 국민적 분노 외면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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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거짓말과 위증 정황증거가 나오고 있어”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6 12:57:53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청와대의 책임론을 추궁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국 일가의 펀드 불법 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국의 거짓말과 위증이 드러나는 증언과 정황증거가 나오고 있다”며 “특히 조국 5촌 조카 조모씨의 거짓 진술 요구와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에게 받은 10억3000만 원을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한 사실이 드러나 자금흐름에 추가로 연루된 인물이 있는지와 그 핵심에 조국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5촌 조카는 현재 사모펀드운용사 자금 수십억 횡령, 증거 인멸 교사 등의 중대 범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이다”며 “조국 펀드 게이트 몸통인 조씨의 구속수사는 당연한 수순이나, 조국의 처남 정 모 씨에 대한 소환조사만으로는 조국 일가가 뛰어든 권력형 범죄를 밝히기 부족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펀드 관련 게이트의 머리라고 의심되는 조국 배우자, 정경심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가 시급하다”며 “정경심 교수는 증거 인멸과 조작시도로 의혹이 짙은 인물로 동양대 사무실 압수수색 직전, 증권사 직원에게 교사해 자신의 연구실에서 PC를 빼내 숨겼다”고 전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자택에서 쓰던 PC의 하드디스크까지 교체한 것은 무엇을 숨기고 싶어서 은밀히 움직이고 교묘하게 말을 바꿔가며 거짓말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아직도 정경심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지 의문이다”며 “더 이상 증거인멸, 수사 증거가 손실되기 전에 소환조사에 이어 구속 수사까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공보준칙을 건드려 수사를 왜곡시키고 변질하려는 조국 비선세력의 사악한 시도는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을 좀먹을 뿐이다”며 “조국은 ‘검찰개혁’ 타이틀을 내세워 수사 중인 사건에 개입하고 은폐 및 축소하려는 위법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일가의 소환조사와 구속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백승주 한국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석 때 경상북도 구미시청 앞과 구미역 앞에서 (조 장관 임명에 대해) 1인 시위를 했다”며 “조국 장관에 대한 얘기가 많았고 제 지역에서는 분노를 표시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백 의원은 “그래서 어떤 분들은 제가 국방부 차관을 했으니까 총 한 자루 빌려달라는데 ‘어디 쓸지는 모르겠다고 격한 감정을 표현하는 분도 있다”며 “대부분은 (조 장관의) 임명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한국당은 그걸 왜 못 막았느냐고 격한 분노를 가진 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규환 청년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의 성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해도 모자랄 정부여당이 이제와 관심도 없던 ‘민생’을 들먹이며 관심을 돌리려 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느닷없이 고용상황이 좋아졌다고 자화자찬을 늘어놓더니, 민주당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해 민생이 어렵다며 ‘조국블랙홀’을 넘어 서자고 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황 청년부대변인은 “조국 사태의 본질과 국민들의 분노를 외면하고 ‘민생’이란 이름으로 변죽만 올리는 정부여당의 행태는 직무유기고 국민 기만이다”며 “이 나라에는 법무부만 존재하고, 대한민국 장관은 조국뿐인데, 어느 부처 어느 장관이 의지를 갖추고 민생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조국 사태의 본질과 성난 민심을 외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