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국 딸 16일 소환…‘입시 의혹’ 실마리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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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소환도 임박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7 12:31:02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 모 씨를 지난 16일 비공개로 소환 조사함에 따라 조 장관 딸의 ‘입시 의혹’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또 조 장관의 5촌 조카를 구속한 검찰은 보강 조사를 거쳐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곧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 씨의 조사과정에서 △고교시절 제 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의대 논문 작성 과정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허위 인턴 활동증명서 발급 의혹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발급 과정에서 위조 논란 등에 주력해서 집중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씨는 지난 2008년 단국대에서 ‘학부형 인턴십’을 수행하며 2009년 대한병리학회 학회지에 등재된 영어 논문에 제 1저자로 이름이 등재됨에 따라 ‘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특히 학계에서는 조 씨의 논문과 관련한 철저한 검증과 입시 과정에서의 ‘특혜 논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의료단체에서도 고교생이던 조 씨를 제 1저자로 표기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고, 연구윤리위반 여부를 증명하겠다고 나섰다. 결국 지난 6일 대한병리학회는 “저자의 역할이 불분명해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조 씨의 단국대 논문을 취소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조 씨를 통해 어머니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에 대한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전형에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 6일 기소된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빠르면 이번 주 중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교수의 조사 결과에 따라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한 형사처벌 범위와 수위를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로 기소된 정 교수는 다음달 18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법원은 정 교수 사건을 단독 재판부 사건으로 분류했으나, 재정 합의 결정 절차를 통해 합의부 사건으로 배당했다. 정 교수가 혐의를 받는 사문서위조는 징역 1년 이하이기에 원칙적으로 단독 재판부에 배당돼야 한다.

하지만 법원은 정 교수 사건이 사실관계나 쟁점이 복잡한 사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건이라 판단해 재정 합의를 통해 합의부에 배당했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일했던 이인걸 변호사를 비롯해 법무법인 다전 소속 변호사 8명, 김종근 변호사 등 LKB앤파트너스 소속 변호사 등 6명 등 초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해 재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의 재판은 딸 조 씨의 동양대 총장상 사문서 위조 혐의와 표창장을 입시에 사용한 혐의(사문서 위조 행사), 부산대 입시를 방해한(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적용 혐의가 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