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부 제1야당 대표 삭발하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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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권 초기 촛불정신 철저히 왜곡·외면”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7 12:57:50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 [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17일 청와대를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저항의 뜻으로 삭발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6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됐다”며 “조국 펀드의 실체를 입증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혹여나 5촌 조카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소위 꼬리자르기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다”며 “그런 구태하고 기만적인 수법으로 이 상황을 모면하고 덮으려고 한다면 훗날 그 화는 2배, 3배가 돼 돌아올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황교안 대표가 삭발투쟁을 했다”며 “2019년 대한민국에서 제1야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저항의 뜻으로 삭발을 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현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일이다”고 성토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16일) 자유한국당은 처음으로 촛불을 들었다”며 “이 정권은 초기 촛불 정신을 철저히 왜곡하고 외면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아연실색하고 블랙 코미디 같은 상황의 연속이다”며 “헌법 정신을 유린하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신이 드는 범죄 피의자가 ‘법무부 장관’이라면서, 자신을 수사하는 검사들을 향해 ‘헌법 정신과 법령을 위반하지 않는다면 인사상의 불이익이 없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코미디 같은 이런 상황,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렇게 뻔뻔스러운 짓을 할 수 있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고, 피가 끓어오르지 않을 수가 없는 게 오늘의 대한민국이다”고 일갈했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과 법무부가 소위 수사공보준칙을 바꾼다고 한다”며 “목적은 조국 부인과 가족의 검찰소환 공개를 막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조국이 법무부장관에 임명되고 나니까 이제 국민의 알권리를 박탈하는 수사 공보준칙을 바꾼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것이야말로 여당과 조국이 그토록 비판했던 권력의 사유화 그 자체이다. 욕하면서 배운다더니 그걸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여당과 조국이 그토록 비판했던 권력의 사유화 그 자체이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송언석 한국당 원내부대표는 “이번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거짓말 쇼가 되어 가고 있는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서 심각한 실망과 함께 분노를 느꼈다”며 “조국 후보자는 딸의 의학 논문과 관련해서 입시에 제출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청문회가 끝나고 난 뒤 제출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원내부대표는 “이번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거짓말 쇼가 되어 가고 있는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서 심각한 실망과 함께 분노를 느꼈다”며 “조국 후보자는 딸의 의학 논문과 관련해서 입시에 제출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청문회가 끝나고 난 뒤 제출한 것으로 지금 확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PC의 경우에도 업무를 위해서 집으로 가져왔다고 했지만 사실은 한국투자증권 직원의 트렁크에서 PC가 발견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조국 펀드 자체에 대해서 ‘사모펀드는 무엇인지도 몰랐다’고 하던 정경심 교수는 사실상 투자처를 직접 정해서 알아보라고 했다는 이야기까지 보도가 되고 있는 상태이다”며 “특히 운용사인 코링크PE에도 투자를 하고, 그리고 운용하고 있는 펀드에도 투자를 하고 있는 이 상황은 명백한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가 된다”고 비판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