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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청와대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에 이어 11일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삭발을 했고, 16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는 삭발식을 했다.
김 전 지사 삭발식에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의 상임고문인 이재오 전 의원과 박대출·윤종필 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지사의 머리를 직접 밀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경기도지사는 삭발식에 앞서 “단식도 많이 해보고 감옥에도 여러번 살아봤습니다만 머리를 깎을 수 밖에 없는 제 마음이 너무 비통하다”고 "제가 나라를 위해 산 사람인데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무력하고 힘들어서 오늘 99일째 단식 문재인 하야투쟁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 어제는 황교안 대표가 상당히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야당 대표 역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대표가 머리 깎는 것을 보았다"며 "저도 어제 같이 깎으려고 했는데 당 사정으로 못 깎고 오늘 깎는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안락한 제도권 생활을 하다보니 저 역시 웰빙 체질이 된데 반성을 한다"며 "앞으로는 나라와 어린 아이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 머리 밖에 깎을 수 없는 미약한 힘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이 임명된 것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생각했다”며 “우리 국회의원들 전부 머리 깎고 의원직 던지고 이 자리에 와서 문재인을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삭발식에 있던 시민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 “조국 특검을 시도해라”라고 외치며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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