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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개 발전공기업이 지난 10년간 기상악화, 정비 공사 등의 이유로 화물을 제때 선적 또는 하역하지 못해 지급한 채선료만 47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등 국내 5개 발전공기업에서 받은 ‘2010년 이후 체선일 및 체선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전공기업 5개사가 계약 기간 내 화물을 선적하거나 하역하지 못해 선사에 보상한 체선료는 4786억3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체선일은 2만3876일로 집계됐다.
남동발전이 체선료 1427억3400만원(7335일)을 지급해 발전공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썼다. 뒤를 이어 서부발전 984억500만원(4220일), 중부발전 878억9800만원(4385일), 남부발전 760억1700만원(4268일), 동서발전 735억8300만원(3668일) 순이다.
가장 많은 체선료를 지급한 사례는 지난 2월 18일 서부발전이 일본 선사 MOL에 13억3700만원을 보상한 것이다.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 이후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 가동이 멈추면서 해당 화물은 하역 대기했고, 이때 체선료가 발생했다.
김 의원은 최근 발전공기업의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체선료의 증가는 영업이익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급선 다변화로 효율적 배선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적정량의 재고 관리를 통해 체선 발생을 방지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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