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입지별 온도차…녹세·수세권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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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 및 공원 등 접근성 확보 여부가 경쟁력으로 부각…시세 영향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8 11:12:54

아파트 시장에서 주로 강조되던 녹세권·수세권 프리미엄이 수익형 부동산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익형 부동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 포인트로 녹세권·수세권이 강조되고 있다. 수변이나 공원의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들은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임차인 모집에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녹세권·수세권 확보 여부는 수익형 부동산의 분양 성적부터, 임대 수익률, 나아가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분양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여의도공원과 여의도한강공원, 샛강생태공원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점이 부각되면서 2만 건에 달하는 청약 통장이 접수된 바 있다.

이 오피스텔은 849실 모집에 2만 2462명이 몰리며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3.3㎡당 4100만원의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계약 첫날 70% 계약률을 달성해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임대 수익도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일산호수공원과 인접한 ‘중앙하이츠빌’(2004년 11월 입주)의 전용면적 35㎡는 현재 보증금 500만원에 월 임대료 68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에 같은 동네지만 일산호수공원과 떨어져 있으며 3호선 정발산역이 가까운 ‘우림로데오스위트’(2004년 12월 입주)의 전용면적 34㎡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5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뿐 아니라, 업무공간으로 활용되는 지식산업센터 역시 녹세권, 수세권 유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개별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한강을 바로 앞에 둔 성수동 ‘롯데서울숲IT캐슬’의 공시지가는 2016년 532만 9000원에서 2019년 803만 8000원으로 50% 상승했다. 반면 성수동에 위치했지만 한강과 떨어져 있는 ‘에이스하이엔드성수타워’의 올해 공시지가는 535만원으로 2016년(389만 9000원) 대비 37% 상승에 그쳤다.

이처럼 녹세권, 수세권이 수익형 부동산의 가치를 가르는 중요한 요건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를 확보한 상품에 집중될 모양새다.

서영건설플러스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의 선납숲공원 인근에서 지식산업센터 ‘동탄2 서영아너시티’를 분양 중이다.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42-4블록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3층 높이에 연면적 1만 4312㎡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산책길, 유아숲체험장, 호수공원 등을 갖춘 27만 여㎡ 규모로 조성되는 선납숲공원과 인접해 있어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업무가 가능하다.

에스디파트너스(시행)는 오는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29-8번지(국제업무단지 C6-1블록)일원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오피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0만㎡ 규모의 송도달빛축제공원과 워터프런트호수와 인접해 있으며, 일부층에서는 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높이의 2개동으로 연면적 9만 3383㎡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21~42㎡인 도시형 생활오피스 1242실과 상업시설 271실로 구성된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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