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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이 자살폭...'))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이 자살폭탄 테러를 2차례 감행하면서 최소 48명이 숨졌다. 유세장에 있었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프간 북부 파르완주 주도인 차리카르에서 열린 가니 대통령 유세장 근처에서 폭탄이 터졌다.
나스라트 라히미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이 유세장으로 통하는 첫 번째 검문소에서 폭탄을 터트렸다”며 “이 폭발로 26명 이상이 숨졌고 4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인 압둘 카심 상긴은 “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다”며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중 4명은 아프간 군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메드 아지즈 가니 대통령 대선 캠프 대변인은 “가니 대통령도 당시 유세장에 있었지만 다치지 않았으며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수도 카불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22명 이상이 숨졌고 38명이 부상했다고 라히미 대변인은 밝혔다. 아프간 공중보건부의 하지 칸 자지는 “부상자들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지만 수술을 받고 있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성명을 통해 이날 발생한 두 폭탄 테러의 배후는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파르완주에서는 가니 대통령의 경호원과 치안 병력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어 “탈레반은 가니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보고 있다”면서 “가니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테러는 오는 28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방해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아프간은 28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 탈레반은 대통령선거 실시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탈레반은 아프간 국민들에게 선거에 불참하라고 경고하며 선거 유세와 투표소가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전날 그린베레 소속 특수전 부대원 1명이 바르다크주 인근에서 총격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최근까지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진행되다가 최근 결렬됐다. 미국은 18년간 이어지는 전쟁을 끝내기위해 탈레반과 약 1년간 평화협정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탈레반이 테러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발생한 탈레반의 테러로 미군이 숨진 점 등을 지적하며 7일 평화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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