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취업준비에 월 평균 29만7000원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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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수 이상 경제적 부담에 여행·각종 모임 포기…끼니, 간편식 대체하기도

이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9 13:45:41

▲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준비 위해 월 평균 29만7000원 쓴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픽=잡코리아]

취업준비생들이 자격증과 응시료 등 취업 준비를 위해 지출하는 돈이 한 달 평균 3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공동으로 최근 취업준비생(이하·취준생) 154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격증 시험, 교통비 등 취업 준비에 드는 비용이 한 달 평균 29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으로 비용을 계산해보면 356만4000원에 달하는 셈이다.

또한 2년 전과 비교해 취업 준비 비용보다는 순수 생활비 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17년 9월에 같은 기간에 조사했던 취업 준비 비용이 27만8000원에서 29만7000원으로 약 2만 원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항목으로는 자신의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자격증·어학 평가 응시료(66.2%) △면접 교통비(65.9%)가 대표적이었다. 이어 △교재비(55.9%) △학원 수강료(51.0%) △면접 복장 구입/대여(39.9%) △메이크업·스타일링 코치 등 미용에 들어가는 비용(23.7%), △사진 촬영비(23.6%) 등의 순으로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다.

경제적 부담을 호소한 취준생 중 상당수가 일상의 일부분을 포기하고 있었다. 취준생들이 포기하는 것들을 살펴본 결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기 위해 취업 준비에 들이는 시간을 일부 포기했다는 응답이 응답률 54.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 여행/취미생활 포기(53.1%) △푸짐한 식사를 포기하고 간편식으로 끼니 해결(34.5%) △각종 모임 참석 포기(33.4%) △패션·메이크업 등 꾸미기를 포기(28.8%) 했다는 응답이 차례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데이트/연애, 강의수당, 건강관리 등이 경제 부담 탓에 취준생들이 주로 포기하는 것들로 나타났다.

한편 취준생들은 취업 준비 중 가장 서러운 순간으로 △‘이 고생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고 느껴질 때(25.7%)’를 꼽았다. 이어 △‘취업 준비만으로도 버거운데 생활비 걱정까지 해야 될 때(24.4%)’ △‘잘나가는 선배·친구의 소식이 들려올 때(14.5%)’ △‘탈락 통보마저 받지 못할 때(11.4%)’가 각각 차지하며 취준생들의 고통을 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기대한 기업에서 탈락 통보를 받았을 때(9.3%)’ △‘부모님께 용돈·생활비를 받을 때(8.5%)’ △‘명절·공휴일도 없이 책상 앞에 붙어있을 때(3.4%)’ △‘아픈데도 책상 앞에서 버틸 때(1.5%)’ 등도 취준생들이 서러운 순간으로 꼽혔다.

이유진 기자 y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