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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과 포스코가 환경부 민간협의체의 권고를 통해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된 가운데 브리더 운영계획 변경 승인도 순풍을 타고 있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와의 갈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제철과 충청남도(이하·충남도)가 브리더 관련 변경신고서 제출과 관련에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환경부 민관협의체는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고로 브리더 개방을 인정하지만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민관협의체는 환경오염 절감책 및 브리더밸브 운영계획을 담은 변경신고서를 지차체가 수용하면 위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즉 구체적인 환경오염 저감방안을 담은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환경부 민관협의체의 발표 이후 개선방안을 담은 변경신고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역시 현대제철이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담은 변경신고서를 제출한다면 검토해 승인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현대제철과 브리더 운영 관련 변경신고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고 변경신고서가 들어온 상황은 아니다”며 “환경부 민관협의체의 권고처럼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담은 변경신고서를 제출한다면 승인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일각에서 행정심판까지 변경신고서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환경개선 등 내용이 담긴 변경신고서를 승인하는 것과 행정심판의 별개의 문제이며 변경신고서를 승인해야만 위법적인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역시 브리더 운영 계획 변경신고서 제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경상북도(이하·경북도), 전라남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경우 조업정지 처분을 받지 않아 변경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포스코와 지속적으로 만나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환경부 민관협의체에서 방향이 나온만큼 포스코에서 개선방안을 담은 변경계획서를 제출한다면 별탈없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리더 운영계획 변경승인 건이 순풍을 타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반발은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포항환경운동연합 등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이 포스코 고로정비 때 브리더를 개방해 오염물질이 외부로 유출시킨 등의 혐의(대기환경보전법위반)로 포스코 회장을 고발했다.
이들은 “포항제철소 환경오염의 사각지대는 극히 일부만 밝혀졌을 뿐 많은 부분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거대한 빙산이다”며 “포스코 고로에서 외부로 배출되는 물질의 불투명도가 20%를 넘어서는 안 되지만 포스코는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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