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가 불붙인 송도 청약, 서울보다 가점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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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풍선효과로 호재지역은 가점 상승…30·40대 청약 당첨 힘들어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9 13:03:52

▲ 분양가 상한제의 풍선효과에 송도의 아파트 청약 가점이 치솟고 있다. 사진은 아파트 분양 현장 내 인파 [사진= 스카이데일리 DB]

정부가 GTX-B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키면서 출발지인 송도의 부동산 시장이 들끓고 있다. 지난달 송도에는 3개 단지 분양에서 청약을 시작했으며 11만 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송도 분양 시장은 청약 가점이 치솟았으며 미분양이었던 단지들도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업무(IBD)DP 짓는 ‘송도 더샵센트럴파크 3차’의 당첨자 평균 가점은 76점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전용면적 80㎡는 1024.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찍기도 했다.

송도더샵프라임뷰의 경우, 당첨자의 평균 가점이 71.1점이었다. 전체 4개 주택형에서 최저는 67점, 최고는 79점으로 집계됐다.

주택형 별로는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전용 84㎡A(66가구)에서 최고 가점이 나왔다. 해당·기타 지역을 포함해 최고 79점에 당첨 커트라인도 70점에 달했다. 이어 전용 84㎡B(49가구)는 최저가 69점이었으며·최고는 74점이었다. 전용 84㎡C(49가구)는 최저 67점·최고 73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이 아파트의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선 적어도 65점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4개 단지의 평균 가점(전용면적 85㎡ 이하 기준)은 61.8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송도의 가점 수준은 상당히 높은 점수이다. 이전에 서울 송파구에 분양된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의 평균 가점은 64.3점 이었다.

이는 최근의 청약 당첨 가점 추세로 볼 때 무주택 및 청약통장 가입 기간에서 만점을 받은 40대 중반 부부라도 자녀가 2명 이하라면 강남권을 비롯해 송도까지도 아파트 당첨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뜻한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기간이 15년이 되어야 만점인 32점을 받을 수 있으며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5년이 넘어야 만점인 17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부양 가족수가 3인이상이라야 69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부양가족이 적고, 청약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30·40대는 강남이나 송도 등 호재가 있는 지역에 내집 마련을 하기란 불가능해졌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직주근접성이 높고, 교통망은 물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은 매번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30~40세대가 당첨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서울을 타깃으로 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 규제가 나올수록 비규제지역인 인천이 풍선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