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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GM이 회사의 존폐를 건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19일 한국GM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측과 노조는 9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다. 앞서 사측은 노조에게 이날 임담협 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노조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노사 임단협 교섭은 지난달 13일 이후 한달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상견례 이전부터 교섭 장소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한국GM 노사는 8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 250% 규모의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사측에 인천 부평2공장 신차 투입계획 및 창원공장 엔진생산 확약 △부평엔진공장 중장기 계획 △부평1공장 및 창원공장 생산물량 확보 △내수시장 확보방안 등 미래발전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반면에 사측은 지난 5년간 누적 적자가 4조원에 달하는 만큼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해 합의한 수익성에 따라 임금협상을 한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노조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임단협 교섭이 순탄치 않을 경우 한국GM 노조의 투쟁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GM 노조가 추석 직전 전면파업을 단행하는 등 실력행사를 시작한 가운데 이번 교섭 이후 쟁의대책위원회르 열어 투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가 사측에 전향적인 추가 제시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더 이상 제시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함으로 인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갈등으로 인해 한국GM의 탈꼴찌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자동차의 성능뿐만 아니라 스토리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노사 갈등이 신뢰 및 스토리까지 잠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한국GM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6411대를 판매하며 내수시장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한 판매량이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오늘 오후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며 “임단협 교섭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사측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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