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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 주역 중 한명인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홍콩 가수 데니스 호(何韻詩)는 미국 의회에 출석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홍콩01(香港01)에 따르면 웡 비서장과 데니스 호는 17일(현지시간)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 청문회(CECC)에 출석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호소했다.
웡 비서장은 “홍콩은 위험하게 일국일제로 가고 있다”며 “2019년은 역사의 분수령으로 지금이야말로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킬 때”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빼앗고 있지만, 중국은 홍콩이라는 자유로운 사회를 통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홍콩의 정체성을 빼앗고 홍콩으로부터 모든 경제적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웡 비서장과 미 의회에 함께 참석한 데니스 호는 “경찰은 무차별 폭력과 권력 남용했으며, 무고하게 체포된 사람만 15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홍콩 시위는 전 세계의 싸움이고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최전선에 홍콩이 있을 뿐이다”고 미국의 지지를 호소했다.
데니스 호는 “이것은 외국의 간섭에 대한 호소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한 호소”라며 “선택의 자유를 위한 간절함”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은 지난 6월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과 벤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법안이다.
이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미국으로부터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에서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웡 비서장과 데니스 호를 국회의사당으로 초대해 면담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 하원과 상원, 민주당과 공화당은 (홍콩 관련) 법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평화롭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싸우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가능한 빨리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마이클 맥콜 미 하원 외교위원회 간사도 “미국인들은 홍콩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와 미국 국기를 흔드는 것을 봤다”면서 “미국은 당신들과 함께 서있겠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루비오 의원은 “중국 지도자들은 홍콩의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며 “홍콩 인권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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