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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지난 2001년 한 코스튬 파티(참석자들이 변장한 채 참가하는 파티)에서 갈색 피부로 분장한 것에 대해 “어리석었다”고 사과했으나 다음달 치러지는 캐나다 총선 유세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임지 18일자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인 2001년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에서 교사로 재직할 당시 학교에서 열린 코스튬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얼굴과 목, 손 등을 갈색으로 분장했다. 타임지는 졸업 앨범 속에 실린 트뤼도 총리 분장 모습 사진을 게재했다.
캐머런 아흐마드 자유당 대변인은 사진 속 인물이 트뤼도 총리가 맞다고 인정하며, 당시 ‘아라비안 나이트’를 주제로 열렸던 파티에서 트뤼도 총리가 알라딘으로 분장했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 사진으로 인종적으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그는 “나는 좀더 현명했어야만 했다. 정말 유감이며 캐나다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하고 “책임을 지겠다.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사과했다.
트뤼도 총리가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지도자 앤드루 시어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으로 총선에서 불리한 변수가 작용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젊은 시절 인종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이 된 사진으로 인해 궁지에 처하게 된 정치인은 트뤼도 총리가 처음이 아니다. 올 초에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랠프 노댐 주지사가 지난 1984년 의대생 시절 흑인으로 분장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임 압력에 시달리기도 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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