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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2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새 광화문광장 조성 절차를 전면 일시 중단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사업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중앙정부와 논의기구를 만들고 시민 소통을 강화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복궁 월대 복원을 위한 문화재청과의 협의, 설계안 수립 용역 등은 일단 중단하고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앞서 새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국제공모설계 당선작도 나왔다. 하지만 서울시의 광장 조성안에 따라 신설되는 우회도로에 행정안전부의 정부종합청사 부지 일부가 편입돼 행안부와 갈등을 빚어 왔다. 지난 7월 박 시장이 진영 행안부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 8월 말 문재인 대통령, 진영 행안부 장관과 함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대통령께서 시민과의 소통이라든지 교통 불편에 특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하셨다”며 “관계부처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말씀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고립된 형태의 광장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논의기구를 만들어 정부와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1년 5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서울시 계획은 미뤄지게 됐다. 박 시장은 “시기나 사업범위는 전적으로 시민 소통과 공감 결과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며 “시간이나 완료 시점도 그에 따라 결정된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소통이 부족하다는 시민단체 지적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한 번 결정하면 그대로 직진하는 방식은 권위주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과정과 절차, 소통을 중시하는 시대가 된 만큼 시민들과 소통을 더 강화하고 충분히 숙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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