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끝나지 않는 TV전쟁, 법정공방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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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 “근거 없는 주장에 단호히 대응 할 것”…끝나지 않는 공방

이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22 13:05:51

▲ LG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전자를 ‘표시·광고 공정화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사진은 CES2019 삼성전자 프레스컨퍼런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전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전자의 표시광고법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하자 삼성전자는 강경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2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전자를 ‘표시·광고 공정화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LG전자는 삼성 QLED TV 광고 등과 관련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의미하는 QLED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QLED TV라고 표시·광고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가 전달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날 자료를 통해 “기술 고도화에 따라 제조사가 별도로 설명해 주지 않는 이상 소비자는 정보의 비대칭 속에서 합리적인 제품 선택을 저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치원에서도 허위 과장 표시 광고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제재가 따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삼성전자를 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기업에게 허용되는 마케팅의 수준을 넘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 법에 의거해 필요한 대응을 단호하게 할 예정이다”며 “공정위 신고와 별개로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향후 디스플레이 업계와 함께 TV 패널 기술에 대한 올바르고 충분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LG전자가 공정위에 신고한 것과 관련해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삼정전자는 “국내외 경제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이 아닌 소모적 논쟁을 지속하는 것은 소비자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퀀텀닷(QD) 기술을 사용한 QLED TV를 지난 2017년 선보였고 소비자로부터 최고의제품으로 인정받아 전 세계 TV 시장에서 13년째 1위를 달성했다“며 ”TV 시장의 압도적인 리더로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QLED와 올레드의 기술 우위를 놓고 기싸움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화질 선명도 8K TV 기술과 관련해 진흙탕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삼성전자를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양측의 이른바 ‘TV 전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유진 기자 y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