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플리스 전쟁’ 개봉박두, 시장 선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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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기능 두 마리 토끼…향상된 디자인·판촉행사 등 소비자 몰이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22 14:51:24

▲플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패션업계에선 플리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탑텐 플러피 플리스(왼쪽)와 유니클로 플리스 [사진=각 사]

최근 패션업계가 플리스 소재 제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플리스는 폴리에스테르 원단에 양털처럼 부드러운 파일이 일어나도록 만든 보온 원단으로 후리스라고도 불린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뽀글이 등으로 불리며 지난해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플리스 경쟁에서 선두를 치고 나가고 있다. 가을을 맞아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부클 테크 플리스’ 2종이 출시 3주 만에 동이 나는 등 이른바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걸그룹 에이프릴 나은이 착용하며 화제를 모았던 크림색의 후드형 부클 테크 플리스는 9월 11일 기준 전국적으로 일시 품절 상태다.

매출 증가세도 무섭다.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3주간 디스커버리 플리스 매출은 전년 대비 10배 상승했다. 아직 가을·겨울 판매 성수기에 돌입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해당 상승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관계자는 “플리스가 대중화되면서 최근에는 차별화된 성능이나 디자인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디스커버리 플리스는 기능적 요소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인 부분까지 동시에 충족시켜줄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통상의 SPA브랜드 탑텐(TOPTEN10)도 플리스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간절기부터 겨울까지 입기 좋은 ‘플러피 플리스’ 출시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명 ‘뽀글이 자켓’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플러피 플리스는 피부에 닿을 때의 부드러운 촉감과 함께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세대를 불문하고 부담 없이 입을 수 있어 간절기 대표 아이템으로 꼽힌다.

아침 저녁 일교차가 큰 간절기에는 가벼운 아우터 대용으로, 추운 겨울에는 코트나 패딩 등 아우터와 함께 코디할 수 있다. 탑텐은 19FW 캠페인에서 플러피 플리스를 착용한 배우 이나영 컷을 선 공개해 출시 전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관계자는 “탑텐은 19FW 시즌 플러피 플리스 생산 물량을 작년 대비 5배를 늘려 총 40만장을 선보일 계획이다”며 “스타일에 있어서도 남성과 여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하이넥의 집업 스타일과 블랙, 화이트의 베이직 컬러부터 여성들을 위한 파스텔 핑크, 그레이, 퍼플 등 총 9가지 컬러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전했다.

유니클로(UNIQLO)도 플리스 탄생 25주년을 기념하며 ‘2019 F/W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한다.

‘2019 F/W 플리스 컬렉션’은 플리스 탄생 25주년을 기념하며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브랜드만의 독보적인 강점을 살린 라인업이 특징이다. 25년의 노하우가 담긴 ‘플리스 풀짚 재킷’과 ‘플러피얀 플리스 풀짚 재킷’과 더불어 이번 시즌에는 남성용 ‘플리스 하프짚 풀오버’를 새롭게 출시한다. 또한 양털같이 부드러운 감촉과 볼륨감을 살린 ‘보아 후리스’ 라인업도 가디건과 블루종, 코트 등 새로운 실루엣으로 해석했다. 이외에도 후리스 소재의 라운지웨어, 팬츠, 원피스 등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