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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난생 처음 본 영화는 바로 ‘쿼바디스’였다.
내 나이 11살 되던 1959년 쯤, 충청도의 한 작은 개척 성당에서 미국인 신부가 자신의 영사기로 성당 앞마당에 멍석을 깔아 놓고 광목으로 스크린을 만든 다음, 영어 자막이 나오는 그 멋진 ‘쿼바디스’를 상영하며 더듬거리는 우리말로 영어 자막을 설명 해주던 꿈같은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쿼바디스(Quo Vadis)는 라틴어로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이다. 1951 제작된 할리우드 영화이다 ‘마빈 르로이’ 감독 ‘로버트 테일러’ ‘데보라 카’ ‘피터 유스티노프’가 주연한 이 영화는 기독교도들을 학살하고 폭정을 펼친 로마시대 네로 황제에 관한 영화이다.
네로 황제로 나온 사람은 영국의 ‘로얄 씨어터’ 출신 배우인 ‘피터 유스티노프’다. 그의 잔인한 연기에 어린 시절에도 나는 감탄, 마음 깊이 각인되었다.
네로황제는 기독교도들을 대형 경기장 안으로 풀어 놓고 굶주린 사자들을 풀어 사자먹이로 살해하는 잔인무도한 황제였다. 이 영화에서 그는 로마를 자신이 설계한 멋진 도시로 만들기 위해 로마 시내 전역에 군인들을 동원하여 불을 지른다.
잔인무도한 네로는 궁전의 뜨락에서 온통 불바다가 된 로마를 내려다보면서 그 광경이 너무도 아름답다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는 그 눈물을 눈물주머니에 받아 후손에게 이 영광스러운 눈물주머니를 남겨주라고 한다.
그렇다. 일반 서민들은 집이 불타버리고 가재도구가 사라지는 속에 무서운 화마를 피해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시민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불구경을 하면서 아름답다며 눈물을 흘리는 잔인무도한 독재가 폭군이다.
2차 대전 때 히틀러가 파리 점령을 한 나치군 지휘관에게 전화를 걸어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라고 했던 영화도 기억난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자리에서 문재인은 “그에게 의혹만 있는 것으로 임명을 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참으로 이해되지 못하는 말이다. 그의 가족과 함께 의혹이 넘쳐 법적으로 수많은 죄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데도 굳이 그를 임명하는 것을 보고 의식 있고 정의를 아는 국민들은 분노에 온 몸을 떨고 있다.
청기와 집은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했다. 참으로 희망찬 말이긴 한데 우리가 그 말뜻을 이제야 알 것 같고 그 말의 실체가 드러나고 말았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시리즈
1. 예전 같으면 반공법이나 국가보안법으로 처벌 받게 될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청기와 집에도 국회의사당에도 이런 국가를 전복하거나 종북 이념을 뼛속 깊이 간직한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심지어 사노맹으로 감옥에 다녀 온 사람이 뉘우치거나 전향을 하지 않고 아예 대놓고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고 광화문 거리에서 활보하며 가슴을 열어젖히고 자랑하는 세상이 되었다. 어찌 이리도 놀라운 세상이 되었는지 도무지 경험해 보지 못하고 처음 본다.
2. 서민들이 장사가 안 된다고 난리다. 최근 통계청과 한국은행 발표는 우리경제 각종지표 최근세사에 거의 최악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거시 지표가 견고하다” “최저임금 인상은 긍정 효과가 90%” 라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이 이렇게 서민의 경제와 살림을 모르는 건 도무지 경험하지 못하고 처음 본다.
3. 외교라인의 부재.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에서 우리의 문재인은 사방팔방 대접을 못 받으며 따돌림 당하고 있다. 70평생 살아 왔지만, 외국 나가서 대중음식점에서 대통령이 혼밥 한다는 소리 듣긴 처음이고, 미국까지 가서 단 2분만 트럼프와 만났다는 소리는 내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국격이 바닥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낯이 부끄럽고 마음이 아파 차마 말을 못할 지경이지만, 그는 그런 것을 즐기는지 부부동반 하여 자주 나가는 것을 그동안 도무지 경험해 보지 못하고 처음 본다.
4. “남북 간에 봄이 왔다”면서 평양에 가서 우리 연예인들이 노래를 부르고 북소리를 울린 지가 언제인데, 남북 간에 9.19 선언으로 “전쟁에 관한 일체의 행동을 안 한다”고 약속했다더니, 아직도 북에서는 미사일을 새벽마다 쏘아 올리고 북의 방송에서는 “오지랖 넒은 행동 걷어치우라,” “미 북 간의 대화에 끼어들지 마라” 등등 입에 담지 못할 포악한 욕설을 마구 뱉어 내어도 청기와 집에서는 “대화를 위한 군불 때기”라는 엉뚱한 말을 하며 치욕스런 수모를 당하고 있는 것을 도무지 경험해 보지 못하고 처음 본다.
5. 전 정부에서 군인들이나 경찰관을 시켜 정치 토론장에 여권에 유리한 댓글을 달았다고 좌파 정객들이 몰려가서 개인 집을 포위하여 며칠 씩 감금하며 난리 치더니, 막상 자신들이 정권을 잡으니 웬걸, 드루킹이니 실시간 검색어 조작이니 청와대 청원까지 삽시간에 수만 배 더 조작을 하며 아예 바이러스 확대는 저리가라는 듯 놀랍게 만들어 댄다. 일반시민들은 머리가 어지럽고 혼란스럽게 조작의 달인들이 넘쳐남을 도무지 경험해 보지 못하고 처음 본다.
6. 조국 법무부 장관은 그토록 많은 의혹과 부 조리 그리고 도덕적 타락을 눈에 보여주며 매일토록 스트레이트로 밝혀져도 아직도 조국, 내일도 조국, 끝없이 조국으로 밀고 나가는 그 배짱과 옹고집, 국민 무시는 가히 하늘을 찌른다. 국민들의 소리는 귀를 막고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그 어느 정부도 이처럼 도도하고 오만하고 놀라운 폭주는 없었다.
야당의 지도자들이 삭발을 하며 청와대 앞에서 비통한 외침을 해도 오직 “우리는 조국을 믿는다”며 버티는 그 지고지순(?)한 청기와 집은 정말로 도무지 경험해 보지 못한 처음이다.
결어 로마 황제 네로가 종교가 다르다고 기독교도들을 적으로 몰아 원형경기장에서 굶주린 사자 밥이 되게 하는 포악함, 자신만의 생각이 옳다고 새로 설계한 로마를 위해 서민들이 애지중지 생활하는 주택을 나 몰라라 하며 불바다로 만드는 네로 황제. 도덕, 양심, 정의가 없는 현실, 국민들이 한을 품고 눈물로 살아가는 현실을 통치자는 왜 모르는가? 우리는 독주와 독선 얼마나 더 이“나쁜 선례”가 이어지는 것을 보아야하는가? 얼마나 더 추락해야만 느낌을 갖는가? 아예 모든 것을 포기해야하는가?
통치자가 되면 이성을 잃게 만드는 묘약이 있기 마련이다. 로마는 네로 황제의 것이 아니라 시민의 것이다. 통치자의 독선, 그 묘약은 스쳐 지나가는 허상이요 한낱 뜬구름일 뿐이다. “내가 해야 옳다,” “나만 하면 모두가 따라오라” 는 아니다. 역사는 영원하며 세상에 남은 기록은 후대에 투영되어 영원히 평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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