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코 앞…산업계 긴장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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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화학업체 CEO 증인 채택…농수산위, 윤부근·장인화 등 소환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29 15:14:33

▲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돼 산업계 전반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국회의사당 ⓒ스카이데일리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상임위원회에서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며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일부터 진행되는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이하·국감)에 대기업 최고경영자(이하·CEO) 및 임원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회 마지막 국감인만큼 강도 높은 질문과 질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산자중기위)는 여수 대기오염물질 조작사건과 관련해 국내 4대 화학기업 CEO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해당기업들은 측정대행업체와 합의해 먼지, 황산화물, 염화비닐 등 대기오염 원인물질의 배출량을 실제보다 낮게 조작하는 수법을 사용해 대기오염물질 측정을 조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과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신학철 LG화학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등이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환경노동위원회 역시 해당 기업의 환경오염 논란을 확인하기 위해 장갑종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장, 박현철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장, 김형준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장, 오승민 LG화학 여수공장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산자중기위는 중소기업 기술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LG유플러스 하현회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의 사업계획서와 특허 관련 기술을 받은 후 해당 기술과 동일한 상품을 일방적으로 생산해 서비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신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보건복지위 소속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롯데 계열사인 롯데푸드의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 등을 질의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농수산위)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최선목 한화 사장, 홍순기 GS 사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등 재계 순위 상위권 기업의 CEO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농수산위는 해당 기업 CEO들에게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대한 기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국감에서는 갑질 논란에 휩싸인 기업들에 대한 질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산자중기위는 최근 대리점 밀어내기 논란에 휩싸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원회 소속인 추혜선 정의당 의원 역시 홍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상황이다.

추 의원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갑질 관행이 여전하며 남양유업이 영업사원을 통한 장부조작으로 대리점에 줘야 할 수수료까지 떼가고 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