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구매 소비자불만 증가세…전년 대비 1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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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신발·항공권 등 올 상반기 총 1만1081건 접수

장수홍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29 14:50:30

▲ 한국소비자원이 27일 올해 상반기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이 1만1081건이 접수돼 지난해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소비자들 사이에서 온라인 해외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소비자불만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소비자원)이 27일 올해 상반기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을 분석한 결과 총 1만1081건이 접수돼 지난 해 같은 기간 9482건에 비해 1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로’로 접수된 건을 기준으로 한다.

거래품목이 확인된 1만837건을 분석한 결과 의류·신발에 대한 소비자불만이 3322건(30.7%)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항공서비스 1805건(16.7%), 숙박(예약) 1632건(1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게임과 인터넷 기반 서비스 등 정보통신서비스 분야와 콘서트·스포츠경기 관람 등 문화·오락서비스 분야에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98.3%, 197.9%로 소비자불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해외구매가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어 총 1만1081건의 소비자 불만사유를 분석한 결과 취소·환급·교환 지연 및 거부가 3567건(32.2%)으로 가장 많았고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불만 1932건(17.4), 배송 관련(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 파손 등) 1721건(15.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773건으로 지난 2017년 동기 대비 137.1% 급증했던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 관련 불만은 올 상반기 379건으로 51.0% 감소했다. 이는 그간 소비자원이 △사기의심 사이트 발굴 및 공표 △피해예방주의보 발령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 가이드 개발·보급 등의 소비자피해 예방 조치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피해사례 중 사업자 소재국이 확인된 3674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홍콩 포함) 사업자 관련 불만이 924건(25.3%)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732건(20.1%), 미국 473건(13.0) 네덜란드 333건(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관련 불만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73.4% 증가했는데 이는 글로벌 숙박·항공권 예약대행 사이트인 ‘트립닷컴’(중국)과 자유여행 액티비티 예약대행 사이트 ‘클록’(홍콩) 관련 불만의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지난 2017년 동기 대비 487.4%로 불만이 급증했지만 올 상반기는 31.5%로 감소했다. 이는 싱가포르 소재 숙박예약 대행 사이트인 ‘아고다’의 결제시스템 개선과 지난해 4월 국내에도 고객센터를 설치하면서 소비자의 불만 피해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에 기인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온라인 해외구매에 대한 소비자불만 트렌드와 급증 품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소비자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며 “아울러 소비자을에게 해외구매 관련 피해는 국가 간 법률·제도의 차이, 언어 장벽 등으로 인해 해결하기가 어려우므로 반드시 거래 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의 피해예방 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수홍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장수홍 기자 sh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