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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사태, 공시 투명성 강화해야

스카이데일리 칼럼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0-01 0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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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범 차장(산업부)
올해 기대를 모았던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바이오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저하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성장한 바이오주들이 임상 단계에서 좌초되면서 이른바 바이오 신화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손실을 떠안게 됐다.
 
바이오 신화의 포문을 열었던 신라젠의 주가는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9월28일 10만2400원(종가)을 찍었던 신라젠의 주가는 지난 23일 끝내 1만 원 밑으로 떨어지더니 지난 27일에는 8900원에 장 마감했다. 1년 새 무려 91.31%가 떨어진 셈이다. 바이오 벤처 신화의 주역이라는 평가가 허무해질 정도다.
 
신라젠뿐만 아니라 바이오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곳들은 죄다 실패의 쓴 잔을 들이켜야 했다. 코오롱티슈진을 비롯해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까지 올 해에만 네 번째다. 기대가 컸던 만큼 투자자들의 피해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11일 열리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헬릭스미스는 임상 실패 소식을 발표한 23일 이후 24일과 25일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거듭했다. 그 결과 지난 23일까지만 해도 17만1400원이었던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27일 7만3400원으로 주저앉았다. 4거래일 만에 주가가 무려 60% 가까이 급락했다.
 
신약 개발의 벽이 멀고도 험하다는 사실은 두 말 할 필요없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도 임상 3상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 미국 바이오산업협회가 임상시험 모니터링 서비스인 바이오메드트렉커를 통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여 년간 9985건의 임상시험 성공률을 분석한 결과 최종 신약 허가에 이를 가능성은 9.6%에 불과하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문제는 유독 국내 바이오업계에서 임상실패와 맞물려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헬릭스미스가 글로벌 임상 3상에 실패했다고 공시하기 직전인 23일 특수관계자 이혜림 씨와 김승미 씨는 각각 2500주, 5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각각 17만6629원, 17만6807원으로 이 씨가 4억4157만 원, 김 씨가 8840만 원이다. 이 씨는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의 처남인 김용수 전 대표의 부인이고 김승미씨는 김 전 대표의 딸이다.
 
공교롭게도 김 전 대표의 부인과 딸은 헬릭스미스 임상실패라는 초대형 악재가 장 마감 후 발표되기 직전에 주식을 처분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기막힌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김 전 대표 부인과 자녀가 헬릭스미스 임상과 관련해 악재성 정보를 미리 입수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배경이다.
 
이와 비슷한 장면이 앞서 신약개발에 실패한 후 주가가 폭락했던 신라젠에서도 연출됐다. 지난 7월 신라젠의 신사업 추진 담당이던 신현필 전무는 보통주 16만7777주를 전량 장내 매도하면서 총 88억 원을 현금화했다. 신라젠 신약개발 실패라는 무용성 평가 결과 발표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주식을 대거 매도한 덕분에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임원 및 주요주주 지분공시를 현행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미 임원 및 주요주주 지분공시 제도가 있지만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한다는 취지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주권상장법인의 임원 또는 주요주주는 임원 또는 주요주주가 된 날부터 5일 이내 증권보유 상황을 보고하며 변동이 발생할 경우에는 변동일로부터 5일 이내에 보고해야 한다. 문제는 사건 발생이 이뤄진 후 어느정도 여유 기간이 있다보니 공시정보가 사실사 무의미해진다는 것이다.
 
앞서 헬릭스미스의 경우 이 전 대표의 부인과 자녀가 주식을 매각했다는 공시는 임상실패 사실이 공개된 지 3일이 지난 뒤에서야 공시됐다. 사내 임원과 특수관계자의 주식 매매동향은 주가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누구보다 회사 사정을 잘아는 임원 및 특수관계자가 주가를 전망하는 시각을 엿볼 수 있어서다.
 
과연 헬릭스미스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이나 혹은 당일이라도 이들의 주식 매각 소식을 일반 투자자들이 알았다면 어땠을까. 주가 하락이라는 결과를 피하진 못했다하더라도 손실은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금융당국은 지분공시 의무를 위반한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공시 기간을 줄이는 식의 사전 예방대책도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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