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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K-POP)·케이뷰티(K-Beauty) 등 한류문화가 외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매장인 것처럼 꾸미거나 한국산 제품이라고 속여 제품을 판매하는 외국 기업이 확산하고 있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특허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팝 (K-POP), 케이뷰티(K-Beauty) 등 한류가 확산하면서 한국의 대중문화를 포함한 관련 한국산 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편승해 한국과 무관한 외국 기업이 한국 브랜드를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타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한국산 제품인 것처럼 포장해 판매하는 사례가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월 KOTRA의 한류 편승 외국계 유통기업 국가별 매장 정보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조사 대비 전체 매장 수가 1194개에서 1498개로 304개 늘어났다.
△중국 매장이 1032개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95개 △필리핀 77개 △멕시코 45개 △말레이시아 27개 △인도 27개 △터키 27개로 나타났다.
대표적 사례로 생활용품점 ‘MUMUSO’(무궁생활)는 중국인이 소유하고 중국에 위치한 중국기업인데도 점포를 열 때 한복을 입은 점원들을 배치하고 브랜드 마크에 KR을 사용하며 한국 제품 디자인을 모방했다.
또한 제품 포장에 어법에 맞지 않는 한글을 표기하는 등 한국 제품으로 위장해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와 태국에서는 프랜차이즈 계약을 할 때 태극기를 사용했다.
한국 화장품의 외관을 모방하거나 국내 유명 캐릭터를 그대로 베낀 다수의 제품을 정품 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판매해 국내 기업에 큰 피해를 주는 사례도 생겨났다.
김 의원은 “짝퉁 K 브랜드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없이 수출 성과를 거둘 수는 없다”며 “정부가 국민이 당하고 기업이 피해보고 난 뒤 사후 약방문식 대처만 할 것이 아니라 실효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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