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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 이후 처음으로 기체 불화수소 수입 허가를 받았다.
SK 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일본이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소재인 초고순도 기체 불화 수소(에칭가스) 수출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한국에 들어오진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에칭 가스는 반도체 식각과 세정 공정에서 사용되는 소재다.
앞서 일본은 지난 7월부터 한국 정부의 전략물자 관리가 허술하다는 이유 등을 들며 불화수소를 포함한 반도체 소재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 가스 3개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그 이후 기체 불화수소는 지난 8월 말 처음 수출 허가가 난 바 있으며 당시 수입 기업은 삼성전자로 알려졌다. 일본이 지난 7월 초 불화수소를 포함한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두 차례 수출허가가 난 셈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액체 불화수소에 대해서는 서류 보완 상의 이유로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발표 3개월 경과 관련 입장문’에서 “반도체용 불산액의 경우 유엔 무기 금수 국가에 적용되는 9종의 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러 차례 서류 보완을 이유로 신청 후 90일이 다 되도록 아직 한 건의 허가도 발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아직 한 건도 국내에 들어오지 못한 액체 불화수소(불산액) 의 경우 “지난 1일 일부 생산라인에 국산 액체 불화수소를 투입해 사용 중이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달부터 고순도 불화수소의 국산화에 성공해 일부 과정에 투입하고 있다.
현재로선 일본산 재고를 최대한 아껴 쓰면서 재고를 관리하고 있지만 동시에 국산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일부 생산라인에 도입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SK하이닉스에 기체 불화수소를 수출하는 업체는 일본의 쇼와덴코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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