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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규모를 가진 기업 중 8곳은 지난 5년간 장애인을 단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인 미고용 사업장 현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최근 5년간 장애인노동자를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300인 이상 기업은 총 8개로 집계됐다. 이들의 매출액 규모는 2조4000억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에는 프라다, 스와로브스키, 코우치, 페라가모 등 외국계 명품기업이 다수 포함됐으며 코우치코리아리미티드, 필립스 코리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이상 장애인노동자를 고용하지 않은 300인 이상 사업장도 20개로 집계됐다. 이들이 지난해 의무적으로 고용해야하는 장애인 노동자 수는 298명에 불과했다. 또 상시근로자 수가 200인 이상인 사업장 중 장애인 고용이 단 한명도 없었던 사업체는 지난해만 196개로 170개였던 지난 2014년보다 26개 늘었다.
심지어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조차 장애인 의무고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곳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율은 3.2%로 한국폴리텍(2.46%), 노사발전재단(2.4%), 한국잡월드(1.79%)는 이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2개의 산하기관 중 지난 2014년 이후로 매년 4개 기관이 고용의무를 위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신창현 의원은 “장애인 고용은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대기업이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장애인 고용을 회피하는 일부 대기업에 대해서는 이행수준에 따라 고용부담금을 차등 적용하는 등 실효성을 담보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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