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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서민들이 서울에 아파트를 사려면 21.1년이 소요돼 최근 2년새 4.7년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실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통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2015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소득 분위별 연소득 대비 주택구매가격 배수(PIR)을 산출한 결과, 전국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PIR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분기 16.4에서 올해 2분기 21.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서민의 내 집 마련 기간은 오히려 더 늘어난 셈이다. 저소득 서민 가구의 내 집 마련이 2년 전에 비해 전국적으로 4.7년 늘어남에 따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의구심이 일고있다
PIR이 21.1을 기록했다는 것은 1년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한다 해도 21.1년을 모아야만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PIR은 소득과 비교한 주택의 가격을 보여주는 수치로 집값을 체감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국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PIR은 2015년 1분기 14.6을 기록한 이후 2016년 4분기에는 17.0을 기록했으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분기에는 16.4로 하락했다.
하지만 2017년 4분기에 17.2로 반등한 것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해 2018년 1분기 20.2를 기록했으며 2019년 1분기에는 22.2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국 1분위 가구의 내 집 기간이 마련이 멀어진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 언급에 따라 재건축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의 주택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6일 발표한 9월 30일 기준 서울의 집값은 강남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강북을 넘어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송파구가 0.14% 상승한 것을 비롯해 강남구는 0.13%, 서초구는 0.09%가 상승했다.
1분위 가구의 내 집 마련 기간이 멀어진 것에 비해 같은 기간 전국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PIR은 2017년 2분기 2.8에서 올해 2분기 3.0으로 큰 변화가 없다. 이는 1분위 저소득계층의 수입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에 비해 5분위 계층은 집값이 상승하는 것에 비례해 어느 정도 수익이 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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