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단행에 주말 이용객 불편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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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72시간 파업 돌입…손병석 “고개 숙여 사과”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13 15:36:48

▲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손병석 코레일 사장 [사진=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철도노조)가 72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주말 간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노조가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사흘간 72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사는 지난 5월부터 총 16차례의 본교섭 및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총 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 △4조 2교대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철도노조는 연내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도 요구하고 있으며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내달 총파업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반면 사측은 철도노조의 요구에 난감한 기색을 나타내고 있다. 총인건비 정상화 및 4조 2교대 근무 등 노조의 주요 요구사안의 경우 기획재정부나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 등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철도노조는 이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 8월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 지난달 초 조합원 총회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73.4%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조의 파업이 이용객이 많은 주말과 출퇴근 시간에 전개됨에 따라 혼란이 예상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파업 기간 중 광역전철은 평상시의 88.1%, 고속열차는 81.1%(KTX 72.4%·SRT 정상 운행) 수준으로 감축 운행할 계획이다.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6.8% 수준에서 운행된다.

국토부는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 KTX 등에 우선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출입 물품,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할 계획이다.

11일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민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그동안 16차례에 걸쳐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지만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3일간 한시 파업이지만 노조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 이른 시일 안에 파업이 종결되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다”며 “출근 시간에는 운행 열차를 집중 편성해 수도권 전철 운행을 100%로 유지하고 국가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화물열차는 수출입 물량과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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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