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6개월 유예로 서울 HBSI 전망치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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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지난달 대비 35.5p↑…기저효과 영향”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14 11:23:38

▲ 분양가 상한제 리스크가 다소 해소되면서 서울 주택사업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스카이데일리 DB]

10·1 대책 발표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6개월 유예되면서 서울 주택사업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83.5로 전월 ‘전망치’ 대비 21.8포인트(p) 상승했다. 이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조정안 발표로 급격히 위축됐던 서울 등 일부지역의 국지적 개선 기대감과 지난달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재건축·재개발·지역주택조합이 일정 조건(철거 중 단지 등)을 충족할 경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뒤 6개월 안에 입주자 모집공고만 마치면 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10·1 대책 발표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리스크가 소폭 해소되면서 서울·인천·대전을 중심으로 이달 전망치가 90선을 넘었다. 서울의 10월 HBSI 전망치는 98.4로 전월대비 큰 폭으로 상승(35.5p)하면서 3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4월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주택사업경기 기대감이 위축됐던 대구(94.8)와 세종(92.8)도 전월대비 25.2p와 17.8p가 상승하며 주택사업 전망이 90선을 회복했다. 대전은 정부정책과 관계없이 비교적 양호한 주택산업경기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96.9)은 3개월째 90선을 유지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의 이달 수주전망은 재개발 87.0(전월대비 2.7p↑), 재건축 91.3(전월대비 11.6p↑)으로 전월과 비교해 둘다 상승했으나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사업적 기대감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거나 사업승인을 신청한 정비사업 단지를 중심으로 내년 4월까지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사업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10·1 대책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단지는 오히려 사업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어 정비사업장에서도 정책에 따른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자재수급, 자금조달, 인력수급 전망치는 93.4, 84.2, 93.6으로 전월수준을 유지하거나 전월대비 상승했다. 그러나 모두 100선을 하회하면서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80선에 그친 자금조달은 앞으로 어려움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